칼럼-농어촌은 패션디자이너들이 필요하다



농어촌은 지금 변신 중이다. FTA(자유무역협정)의 거대한 파도가 대한민국 농어촌을 향해 밀려오고 있는 지금 농어촌의 살길은 변신 밖에 없다. 그러면 대한민국 농어촌은 어떻게 변신해야 하는가.


농어촌은 이미 오래 전부터 끊임없이 변신을 거듭해 왔다. 새마을 운동으로 시작해 수십년간 계속된 농어촌의 변신은 노력에 비해 더딘 결과물로 답답함을 던져주고 있다.

21세기 대한민국 농어촌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모습을 버리고 과감하게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농어촌이 1차 산업인 논농사나 밭농사 낙농업 어업 같은 것만 고집해서는 생존하기 힘들다. 대한민국 농어촌은 관광 문화단지로 모습을 바꿔야 한다.

농어촌 경관 바꾸기는 지금까지 농어촌 종사자와 관련 공무원 건축 분야 종사자 등이 참여했지만 이제 이들의 머리 속에서 나오는 아이디어 만으로는 밀려오는 변화와 시대의 빠른 조류를 따라잡지 못한다.

지금 농어촌 경관 바꾸기는 과거 60-70년대 새마을 운동식 개량공사 같은 것으로는 안된다. 농어촌의 변신이 투입된 자금이나 노력에 비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발상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

농림부와 농촌진흥청 등에서도 이런 한계상황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그래서 패션디자이너들의 참여가 그 어느때 보다 필요하다.

농어촌을 디자인 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바꿔 효율을 내기 위해서는 보다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진 패션디자이너나 문학가 등의 참여가 그 어느때 보다 절실히 요구된다.

그러면 농어촌 경관 바꾸기 사업에 패션 디자이너의 역할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경직된 농어촌 관련 종사자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던져 주는 것이다.

옷을 디자인 하듯 농촌 마을을 디자인해 주는 역할이다. 앙드레김이 냉장고에 자신에 디자인을 넣었듯이 패션디자이너들이 농어촌도 새로운 디자인의 옷을 입히는 것이다.

농어촌을 변화시킬 아이디어는 얼마던지 많다. 흔한 나비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성공한 농촌이 있고 강과 바다에 늘려있는 물고기를 상품화해 어촌을 변화시킨 사례도 있다.

패션 디자이너들이 가진 역량과 아이디어가 농어촌 경관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농어촌에도 이제 패션과 문화, 아트가 담겨야 한다.

이런 변화를 필요로 하는 대한민국 농어촌에 그래서 패션디자이너들이 필요한 것이다.[이상호 농어촌관광신문 발행인](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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